2) «영화로, 영화를 쓰다»
2022.10.28.(금)-12.18.(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하반기 가장 좋았던 전시를 말하자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필름앤비디오 «영화로, 영화를 쓰다»가 있었습니다.
20세기 괄목할 만한 실험적인 영상을 제작한 수전 손택, 포루그 파로흐자드, 차학경,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영화를 상영했습니다.
저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소수자의 정체성을 전위적으로 실험했던 차학경(1951-1982)의 영상 작업 <입에서 입으로>, <치환>, <비데오엠>, <비밀스런 유출>, <다시 사라짐>과 수전 손택의 <약속의 땅>을 보았습니다.
아시아계 예술가인 정체성을 실험하고 언어와 의미, 발화된 말과 발화되지 못한 관계를 실험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전시는 이미 끝이 났는데요, 차학경 작가의 작품이 궁금하신 분들은 차학경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는 『차학경 예술론』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전 손택(1933-2004)의 <약속의 땅>은 1973년에 아랍 연합군과 이스라엘 전쟁인 욤 키푸르 전쟁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이스라엘 전쟁으로 인한 유대인들의 모순적인 시각, 절망을 담고 있습니다.
수전 손택의 다큐멘터리 말고도 에세이, 예술 평론, 희곡, 소설 등 다양한 영역의 작업을 진행한 작가입니다. <약속의 땅> 이외에도 그의 『은유로서의 질병』, 『해석에 반대한다』 , 『타인의 고통』 과 같은 저서를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