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타다오 건축가가 설계한 건물들은 이미 대중적으로 유명해서 그가 설계한 건축물은 관광명소가 되기도 합니다. 저도 또한 제주여행을 했을 당시 안도 타다오가 설계와 감리를 맡은 본태박물관과 LG 아트센터 그리고 뮤지엄산을 방문했을 때 마주한 안도 특유의 미니멀한 공간들이 떠오릅니다.

그는 '노출콘크리트' 건축으로 유명한 건축가인데요, 그의 미니멀한 감성의 건축 스타일은 현대 많은 건축가들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안도는 '빛, 물'과 같은 자연적인 요소를 자신의 건축물에 활용하기로 유명합니다.

자연적인 요소를 활용한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1989년 5월 오사카부 이바라키시에 완성된 <빛의 교회 Church of Light>가 있습니다. 빛의 교회의 특징적인 부분으로 교회 내부의 창문을 십자 모양으로 제작하여 예배당 안으로 스며들어오는 밝은 빛이 우리가 신을 생각했을 때의 경건하고 숭고한 느낌을 극대화시켜 줍니다.

그의 빛을 활용한 작품 이외에도 물을 요소를 활용한 건축물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효고현 아와지시에 있는 <물의 절 Water Temple>은 물의 요소를 건축에 활용하여 건물 상단에 연못을 조성하고 그 연못에 수련이 활짝 핀 모습을 구현합니다. 이처럼 공간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극대화하는 건축을 잘 구현하기 때문인지 그는 빈번하게 종교시설을 건축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위와 같은 안도 타다오의 건축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은 한국 어디에, 얼마나 있을까요?

국내에는 8개의 안도의 건축물이 있습니다. 현재 안도의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는 강원도 원주의 뮤지엄산, 제주도 섭지코지에 지어진 유민미술관 지포뮤지엄, 본태박물관과 경기도 가평의 기업 수련원인 한화 HRD센터, 여주에 화장품 회사인 알로에마임의 마음의 교회, 서울 성북동의 JCC아트센터, 마곡동에 위치한 LG아트센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뮤지엄산 야외정원에 안도는 <빛의 공간 파빌리온>을 새롭게 제안했다고 합니다. 이 파빌리온은 1989년에 건축한 <빛의 교회>의 연장선에서 볼 수 있는 작업으로 5월에 시공 예정이라고 하니 뮤지엄산에 안도 타다오의 전시 관람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5월에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자료>

뮤지엄산 공식홈페이지

http://www.museumsan.org/museum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