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 구어치앙의 작품세계가 궁금하다면 👀

2023. 3. 6.

2023.03.06. (월)

익숙한 9호

이번 익숙한 9호에서는 중국 현대미술작가 차이 구어치앙(蔡国强, Cai Guo-Qiang, 1957-)에 작품세계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천국으로 가는 계단-차이 구어 치앙의 예술 세계>(2016)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

<천국으로 가는 계단-차이 구어 치앙의 예술 세계> 포스터

차이 구어치앙은 1980년대부터 화약을 소재로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로 우리나라에서도 작품을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한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전》(2017.05.30.-08.15.)에서 <화이트 톤>(2016)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 작품도 또한 화약을 종이에 터트리고 이로 발생한 그을림 효과를 통해 거대한 동물 형상의 프레스코화를 역동적으로 제작한 작업입니다.

차이 구어치앙, <화이트 톤>, 2016

차이 구어치앙은 중국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작가로 그의 고향인 취안저우에서 자신의 회화 작품에 화약을 터트리는 것을 시작으로 화약을 매체로 사용하게 됩니다. 그는 불꽃놀이와 조상들을 기리기 위해 초를 키는 등 '불'을 사용하는 것이 자신이 고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었기에 자신의 작업에 화약을 사용하는 게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화약이라는 매체를 사용하여 작품을 제작하는 일은‘안 보이는 힘과 소통하려는 시도'인 것입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그의 작업세계 전반을 살피고 작가가 오랫동안 염원하던 작품 <천국으로 가는 계단 Sky Ladder>을 실현시키기 위한 과정을 자세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그가 이렇게 이 작품을 구현시키기를 염원하던 이유는 작가 가족의 중심인 할머니를 위한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삶의 마지막 챕터를 보내고 있는 자신의 할머니에게 지구와 우주를 잇는, 하늘로 향하는 계단을 만들어 할머니에게 천국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원대한 포부는 꿈에 그치고 마는 걸까요? 지금까지 그가 실험한 <천국으로 가는 계단>은 거듭 실패했습니다.

1994년 영국에서 처음 시도된 <천국으로 가는 계단>은 악천후로 인해 계획을 전면 취소하게 됩니다. 2001년 2차 시도는 상하이에서 시도하였는데 때마침 9.11 사건으로 인해 테러에 전지구적인 대응이 잇따랐던 시기라 보안 상의 이유로 취소됩니다. 2012년 3차 시도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기획하였지만 이 또한 산불 위험으로 허가가 취소되었습니다. 결국 차이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고향인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에서 다시 이 작업을 시도합니다. 이처럼 그의 작품을 성공시키기 어려운 이유는 500m 길이로 사다리 모양으로 꼬아 만든 화약을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수직으로 세워 상공으로 올라가는 폭죽을 터트리는 작업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야외작업은 날씨를 포함한 모든 주변 환경이 중요하고, 구조물의 만듦새 또한 작품의 성패에 큰 요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랜 시간 작가가 염원한 <천국으로 가는 계단>은 그의 고향에서 다시 실현되려고 합니다. 차이는 이 작품을 문제없이 완성시킬 수 있을까요? 그가 무사히 작품을 완료할 수 있었는지를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참고문헌>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디지털 도록

https://www.innovationlab.co.kr/innovation/CartierDocent/artist_05.html

차이 구어치앙 홈페이지

https://caiguoqiang.com/about-the-artist/

오늘은 차이 구어치앙의 작품세계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천국으로 가는 계단-차이 구어 치앙의 예술 세계>를 다뤄보았는데요, 이번 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리뷰해줬으면 하는 것들이 있나요? 아래의 '의견 남기기'를 통해 여러분들의 생각과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