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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타와 눙이는 이전 뉴스레터에도 소개한 적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진행하는 《키키 스미스 - 자유낙하》(2023.12.15.-03.12.)을 보고 왔습니다.
저(만타)는 키키 스미스(Kiki Smith, 1945-)의 판화 작업, 조각 등 다 인상 깊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태피스트리 작업이었는데요, 스미스의 동물, 우주, 환경에 대한 관심과 장식적인 면이 잘 드러나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미스는 작품 제작에 있어서 종교적이거나 신화적인 내용을 참고하여 작품을 제작하고는 하는데 태피스트리(tapestry)는 여러 가지 색실로 짜는 직물로 중세시대 유럽에서 성행한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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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합>, 2014, 면 자카드 태피스트리, 은사, 294.6x193cm |
<항구>, 2015, 면 자카드 태피스트리, 302.3x194.3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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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의 태피스트리 작업을 관람하며 떠오른 공간이 있었는데요, 뉴욕 허드슨 강변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분관 클로이스터스 박물관(The Cloisters Museum & Garden)입니다.
이곳은 중세 기독교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여러 태피스트리 작업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유럽 중세 수도원 건축물을 모방해 디자인한 박물관이기 때문에 더욱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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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클로이스터스에서는 신화 속의 존재인 유니콘을 소재로 제작한 태피스트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정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유니콘 The Unicorn Rests in a Garden>(1495-1505) 작품은 네덜란드에서 15~1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제목은 유니콘이 정원에서 쉬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유니콘 주변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어서 갇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니콘의 표정에서 긴장이나 불편함은 표현되어 있지 않으며,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는 정말 쉬는 듯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니콘을 실제로 보고 그린 것 같은 세밀한 묘사와 화면 전체에 등장하는 다양한 식물의 묘사가 아름다운 작업입니다. 뉴욕에 방문할 기회가 있으시다면 클로이스터스 박물관을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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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유니콘> 세부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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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스터스 박물관에서 중세 유럽의 태피스트리 작업을 살펴보았다면 이번에는 한국의 직물공예 작업을 살펴볼까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수 작업이 제작된 시기는 삼국시대(기원전 57~기원후 668)부터 현재까지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공예박물관의 상설전시 《자수, 꽃이 피다》(2021.07.16.~)에서는 국내에 현존하는 자수 병풍 중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추정하는 고려시대에 제작된 <자수 사계분경도>부터 조선시대에 제작된 자수 병풍, 자수 방석, 자수 보자기 등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자수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자수 유물들을 관람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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